[이슈+] 뭉칫돈 몰리는 스타트업…손 큰 투자자 '러브콜'

입력 2015-08-05 10:53  

상반기 초기기업 투자 유치 규모 2554억…전년 동기比 42%↑
개별 투자건 볼륨도 커져…자금력 갖춘 해외VC 투자 잇달아




[ 최유리 기자 ]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수가 늘었을 뿐 아니라 개별 투자 건에 대한 규모도 커졌다. 자금력을 갖춘 해외 투자사들이 이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다.

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창업한 지 3년 이내인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2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2%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는 625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지난해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정부가 발표한 '벤처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에 따라 조성된 5952억원의 '미래창조펀드'가 결성된 영향이 컸다.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수가 늘어난 것과 함께 개별 투자 건의 덩치도 불었다. 특히 100억원 이상의 중·대형급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들이 속속 나왔다.

지난 3월 뷰티 전자상거래업체 '미미박스'는 330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최근 위치기반 O2O(온·오프라인 연결) 서비스 '얍'과 숙박 정보 서비스 '야놀자'는 각각 420억원과 100억원을 끌어 모았다.

이 외에도 부동산 중개 서비스 '직방', 모바일 잠금화면 서비스 '캐시슬라이드', 교육 서비스 '스마트스터디' 등이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야놀자에 투자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이범석 상무는 "스타트업에 보통 5억~10억원, 많으면 20억~30억원 수준으로 투자했던 전례와 비교해 100억원은 단일 투자로 상당히 큰 규모"라며 "한국 벤처 시장이 개화하면서 전체적인 투자 볼륨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험을 축적한 인재가 스타트업에 몰리고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이들에 대한 '몸값'이 올라갔다는 평가다.

'큰 손'인 해외 벤처캐피털(VC)들이 한국 스타트업에 러브콜을 보낸 것도 한 몫했다.

세계 1위 통신 반도체업체 퀄컴은 지난달 국내 스타트업에 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투자 전문 자회사 퀄컴 벤처스를 통해서다.

올해 상반기 모바일 증권 서비스업체 '두나무'와 기업정보 공유 사이트 '잡플래닛', 맛집 추천 서비스 '망고플레이트'에 100억원 가량을 투자한 이후 내린 결정이다.

앞서 중국 2위 VC 업체인 IDG캐피털은 중소기업청과 1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주로 중국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헬스케어, 바이오, 게임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송원규 500V 부사장은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에 진출시키려는 해외 투자자들은 탄탄한 자금력을 통해 투자를 한다"며 "돈은 많은데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곳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국내 VC 업계도 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

스타트업 전문 VC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이하 본엔젤스)가 대표적이다. 민간자본 펀드인 '페이스메이커펀드'를 조성한지 2년 만에 투자금을 소진한 본엔젤스는 올 하반기 300억~4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차로 조성한 22O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본엔젤스 관계자는 "1차 펀드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2차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이라며 "투자 건수보다는 개별 투자에 대한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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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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